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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요 작성일20-12-09 18:41 조회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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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NC 다이노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양의지(NC)를 새로운 회장으로 세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합의한 2차 드래프트 폐지 방침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선수협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저연봉·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단장들은 제도에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주 열리는 이사회(사장 모임)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11년 도입 후 5차례 시행된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델로,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리고 전력 평준화를 기대하며 도입됐지만 특정 구단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유출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그러나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해 효과를 본 구단도 많았으며, 이는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렵게 도입이 된 만큼,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의 대안도 내놨다. 메이저리그를 참고한 퓨처스리그 프리에이전트(FA) 제도다.

선수협은 "그런데도 2차 드래프트의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면, 메이저리그의 '마이너리그 FA 제도'처럼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일정 기간을 채운 선수에게 FA 자격을 부여해 이적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KBO리그에도 퓨처스 FA 제도가 도입된다면 소속팀에서 1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다음주 개최 예정인 KBO 이사회에서 2차 드래프트가 선수협 및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재논의 되기를 희망한다"며 "선수협과 KBO가 리그의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선수 권익을 위한 제도와 리그 발전 방안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선수협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doctorj@news1.kr
[경향신문]

경향신문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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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국민일보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25.8%로 1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0.2%)와 이재명 경기지사(20.2%)를 5%포인트 이상 앞섰다. 홍준표 의원(5.2%), 오세훈 전 서울시장(4.4%), 추미애 법무장관 (4.4%), 유승민 전 의원 (3.8%), 안철수 전 의원(2.9%), 정세균 총리(1.7%), 원희룡 제주지사 (1.5%) 김경수 경남지사(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대구·경북(37.8%)과 보수층(39.3%), 국민의힘 지지층(49.6%), 국민의당 지지층(47.2%) 그리고 국정수행 부정평가층(43.4%)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30.8%의 지지를 받아 이 지사(17.8%)와 이 대표(15.5%)를 앞섰다.

이 대표는 광주와 전남·북(37.1%)지역, 진보층(34.7%), 더불어민주당(44.8%) 및 열린민주당(26.5%) 지지층, 국정수행 긍정평가층(42.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40대(33.0%), 진보층(34.2%), 사무·관리·전문직(28.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1.3%), 열린민주당 지지층(39.1%), 국정수행 긍정평가층(3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향신문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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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38.5%를 기록해 이번에도 40%를 밑돌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57.6%를 기록해 긍정 평가보다 19.1%포인트 높았다.

긍정 평가는 40대(54.9%), 광주·전남·북(57.7%), 진보층(71.0%), 더불어민주당(83.5%) 및 열린민주당 지지층(63.1%)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았고, 부정 평가는 60세 이상(64.5%) 및 50대(62.5%), 대구·경북(74.2%) 및 대전·세종·충청(65.4%), 보수층(78.8%) 및 중도층(68.2%), 농·임·어업(64.1%), 국민의힘 지지층(94.8%), 국민의당 지지층(87.4%)과 무당층(66.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검찰개혁’이 37.9%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19 대처’(19.8%), ‘서민을 위한 노력’(12.5%), ‘외교·국제 관계’(9.4%), ‘복지 확대’(8.0%), ‘소통 능력’(5.6%), ‘경제 정책’(2.3%), ‘부동산 정책’(1.8%) 순이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독단적이고 편파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검찰·법무부 갈등 해결 부족’(21.2%), ‘부동산 정책’(20.3%), ‘경제 문제 해결 부족’(8.3%), ‘소통 미흡’(6.2%), ‘과도한 복지’(4.9%), ‘코로나 19 대처 미흡’(2.5%), ‘외교 문제’(2.0%)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3.6%, ‘국민의힘’이 32.1%로 양 당간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1.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8.7%), ‘열린민주당’(5.8%), ‘정의당’(3.9%)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 파울로 디발리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1년 6개월 남겨 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벤투스 에이스 파울로 디발라(27)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떠나 해리 케인(27)과 손흥민(28)의 파트너가 될까.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홋스퍼가 디발라 영입을 노린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적료만 7250만 파운드(약 1050억 원)가 필요한 대형 계약이다.

디발라는 지난 시즌 이적설을 잠재우고 유벤투스에 잔류했고 17골과 14도움으로 호날두와 함께 유벤투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경질되고 안드레아 피를로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출전 시간이 부쩍 줄었다.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 남아 있는데 재계약하지 않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페인 매체 토도피차헤스에 따르면 디발라는 유벤투스와 계약 연장에 동의했으나 최근 협상을 중단했다.

영국 90min은 7일 디발라 측이 프리미어리그 빅6(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토트넘)에 디발라 영입을 직접 제안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주도로 디발라 영입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디발라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현재는 공격 옵션이 부족하지 않지만 내년엔 다르다"며 "가레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모두 임대 신분"이라고 지적했다.

불안 요소는 이적료.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디발라의 이적료로 725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아니라) 파리생제르맹은 이만한 금액을 낼 수 있다"며 "파리생제르맹은 킬리안 음바페 이적을 대비해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상] 손흥민, 아스널전 원더골

[댓글] 손흥민은 월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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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 4성 장군' 오스틴
전역한지 4년밖에 안지나
7년 규정 면제 승인여부 관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내정자/사진=뉴시스 외신화상

마르시아 퍼지 주택·도시장관 내정자/사진=뉴시스 외신화상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과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흑인인사를 낙점했다.

국방장관에 흑인이 지명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한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흑인여성을 지명한 것도 파격인사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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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차기 국방장관으로 낙점된 인사는 장관 선임 조건까지 어기면서 발탁한 인사여서 '흑인 우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미국 흑인사회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새 행정부에 흑인 인사 참여를 늘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군대에서 '첫 흑인'으로 기록을 깨온 4성 장군 출신의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미국 국방부 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오스틴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그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백악관 상황실에서 보냈다"며 "그는 진실하고 검증된 군인이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67세인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다.

오스틴은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2년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이 됐다. 1년 뒤엔 첫 흑인 중부군 사령관에 취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 퇴치 전략을 지휘했다.

이 기간 바이든 당선인과 오스틴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고 한다. 한국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와 관련한 경험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흑인 국방장관'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인선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오스틴은 퇴역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아 의회에서 특별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법은 군인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CNN은 민주당 내에서도 면제 승인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승인을 받은 건 2명뿐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이 같은 허가를 얻은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농무장관과 주택장관도 발표하며 차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무장관엔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이, 주택·도시개발장관엔 흑인 여성인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내정됐다.

흑인여성인 퍼지 의원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발탁도 예상밖 인사였다. 하원 농업위원회 소속인 퍼지 의원은 주택도시개발부보다 농무부 장관직을 원했다. 주택 빈곤층에 흑인사회 인구가 많다는 것을 바이든 당선인이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퍼지 의원이 장관직을 맡음에 따라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1석 줄어들 게 된다. 미국에선 상하원 의원이 장관직을 겸직하지 못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일본 영화 리메이크작 ‘조제’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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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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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제인가?”

김종관 감독이 2004년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거기엔 어김없이 걱정이 서려 있었다. 당연했다. 지금까지도 열렬한 지지를 받는 원작을 넘어서는 리메이크작은 불가능해 보였다.

원작 관계자로부터 처음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때 김 감독은 부담감에 거절했다. 하지만 원작의 매력인 “사람에 대한 깊은 시선과 인간애”는 김 감독도 늘 다루고 싶어 한 주제였다. 이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색깔로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위험과 부담을 무릅쓰고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10일 개봉하는 <조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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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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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장애를 지닌 조제(이케와키 지즈루)와 대학 졸업반 쓰네오(쓰마부키 사토시)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은 원작과 큰 틀의 이야기는 같다. 다만 “원작이 만든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내게도 관객에게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김 감독은 자신만의 변주를 했다. 쓰네오와 20대 초중반 동년배로 나온 원작의 조제와 달리 한국판 조제(한지민)는 대학 졸업반 영석(남주혁)보다 연상인 30대 중반으로 나온다. “좀 더 깊고 성숙한 인물”로 그리고 싶어서다.

한국판 조제는 육체적 장애뿐 아니라 내면의 상처도 깊다. 오랫동안 고립된 채 살아오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지 못했다. 원작의 조제보다 훨씬 더 어둡고 쓸쓸한 인물이다. 바깥세상을 동경하면서도 두려움에 쉬이 나서지 못한다. 이런 캐릭터를 쌓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조제의 아픈 과거를 심었다. 김 감독은 “상처를 지닌 조제가 영석을 만나고 바깥세상을 보면서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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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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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정에 맞는 현실성도 가미했다. 30대 중반이 원작에서처럼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에 탄다는 설정은 어색하기에 전동휠체어로 바꿨다. 전동휠체어 사고가 나면서 조제와 영석은 처음 만난다. 쓰네오가 유모차에 스케이트보드를 달고 함께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은 영석이 조제의 휠체어를 밀며 낙엽길을 산책하는 낭만적인 장면으로 바뀌었다.

조제의 집은 낡았으면서도 아늑한,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이다. 여기서 조제는 수집가다. 할머니가 주워온 헌책이며 빈 위스키병을 잔뜩 모아두고는 “여기는 버려진 것들의 쉼터 같은 곳이야. 내가 이뻐해 주지”라고 말한다. 조제는 책으로 세상을 접하고, 빈 병의 향을 맡으며 위스키를 즐긴다. “갇혀 지내도 확고한 취향이 있으면 덜 불행할 것 같았다”는 김 감독 나름의 조제에 대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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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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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석은 원작의 쓰네오와 비슷하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학생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적당히 연애도 하고, 취업 걱정에 앞날을 불안해한다. 평범하면서 사려 깊은 영석은 조제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 남주혁은 “혹시나 쓰네오와 비슷해질까 봐 3~4년 전에 봤던 원작을 일부러 다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지민도 “원작을 10년 전에 한번 보고는 촬영 전에 다시 보지 않았다”고 했다.

느리고 차분한 영화의 여백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집 안 곳곳을 담아낸 감각적인 영상과 생활 소음이다.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과 장편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에 배어났던 김 감독의 장기가 빛을 발한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는 눈 내리는 밤 집 앞 골목길에서 조제와 영석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첫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절정에 이른다. 원작 속 지극히 현실적인 대낮 현관문 첫 키스 장면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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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디스테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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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선 사랑이 서서히 식어가고 끝내 이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한국판은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에 집중한 반면, 이별의 과정은 생략했다. 김 감독은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다. 누구 한 사람에게 이별의 책임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원작과 다른 길을 간다면 이별의 이유가 없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선 쓰네오의 시점으로 사랑하고 이별하지만, 한국판에선 영석과 조제의 시점을 오간다. “특히 마지막은 원작과 달리 조제의 시점으로 풀어가고 싶었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원작의 호랑이와 물고기가 지니는 상징성은 한국판에도 이어진다. 다만 구체적 형태는 다르다. 둘이 여행을 떠나는 장소도 다르다. 동물원의 호랑이는 한국판에서 어떻게 등장하는지, 수족관이 문을 닫아 모텔의 조명으로 대리만족해야 했던 물고기는 한국판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원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바닷가 산책은 어떤 장소로 바뀌는지, 무엇보다 원작 마지막 장면의 짙은 여운을 어떤 마무리로 되살리는지…. 원작의 팬들은 궁금증이 클 터다. 한번은 한국판 <조제>의 깊고 서정적인 향기를 즐기고, 또 한번은 일본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비교하며 변주의 새로움을 맛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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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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