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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요 작성일20-10-31 07:17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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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잠실=박수진 기자]

키움 선수단이 30일 두산전 패배 직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즌 중반까지 2위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5위로 가을 야구를 맞이한다. 3위에서 손혁(47) 감독을 교체하는 무리수까지 던졌지만 결국 반전은 없었다.

키움은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0 KBO 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서 0-2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키움은 80승 63패 1무(승률 0.559)로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위 LG와 만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시즌 키움은 줄곧 2위를 달렸다. 한때 리그 선두 NC와 순위경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탄 손혁 감독 대신 퀄리티컨트롤 코치였던 김창현(35)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당시 키움은 3위를 달리고 있어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구단 최고위층의 지시로 인한 경질이라는 것이 야구계 중론이다. 구단만 자진 사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혁 감독이 재임 시절인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10경기 2승 8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6월 25경기 19승 6패(승률 0.760)의 어마어마한 승수를 쌓기도 했다. 이는 구단 역사에서 월간 최다 승수에 해당한다.

동시에 키움은 김창현 대행 부임 후 치른 12경기에서 7승 5패(승률 0.583)를 거뒀기에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적 부진으로 인한 교체의 의도가 무색해졌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려 극약처방을 써봤지만 더 낮은 순위가 된 것이다.

똘똘 뭉쳐야 할 결정적인 시기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말았다. 시즌을 앞두고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인 'TIME TO WIN, V1 HEROES'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내고 말았다. 프로야구는 데이터로만 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이 아니다.

잠실=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생활가전에서 6천715억원 벌어…영업이익·매출 3분기 최대
"가전 두자릿수 성장 내년 상반기까지…전장 내년 3분기 흑자전환"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영신 기자 =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매출은 17조원에 육박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집콕' 수요 증가로 TV와 생활가전이 기대이상 잘 팔리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전자는 30일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9천59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조9천1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매출은 전체 분기로도 2017년 4분기(16조9천636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생활가전과 TV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3분기 두 부문 영업이익이 거의 1조원에 육박했다.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 6조1천558억원, 영업이익이 6천71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부문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생활가전(H&A) 부문에서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연간 영업이익도 2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벌써 2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이다.

상반기 코로나 락다운(이동제한)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가전 시장이 3분기 들어 미국 등 각국의 코로나 보조금 지급 등에 힘입어 '펜트업' 수요로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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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9%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중이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2 모습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HE) 부문도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가 선전하면서 매출 3조6천694억원, 영업이익 3천266억원을 기록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이 됐지만 '집콕' 수요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비대면) 판매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LG측은 설명했다.

LG전자의 '아킬레스건'인 모바일(MC)과 전장사업부(VS)도 3분기 들어 적자를 대폭 줄었다.

휴대폰 MC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천484억원로 2분기(-2천65억원)에 비해 500억원 이상 손실이 개선됐다.

올해 신제품 벨벳 출시와 미국 등지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살아나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남미 등에서는 일부 반사이익도 누렸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화웨이 제재로 인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고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보급형 모델, 유럽에서는 5G와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화웨이 빈자리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전장사업부(VS)는 2분기 2천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662억원으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상반기 부진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조업이 3분기 들어 정상화되고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 도움이 됐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로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Rollable)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실적이 연말로 갈수록 나빠지는 '상고하저' 통상적으로 보여왔는데, 올해는 이같은 흐름도 깨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활가전·TV 수요 확대와 온라인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42% 증가한 5천516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리스크는 있지만 비대면 트렌드 확대와 온라인 판매의 지속적인 증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4분기에도 전년보다 개선된 의미있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 사업에서 삼성전자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 측은 "절대 매출 규모의 차이에 따른 것이며, 한 분기 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 성과를 관리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 매출 증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매출 비중은 3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온라인 특화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역대급 실적을 터뜨린 생활가전 사업의 고성장·고수익성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했던 전장 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라 내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7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램프 제조사 ZKW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광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회사 측은 "당사의 영업·구매역량을 활용해 국내 관련 업체와 협력 통해 전장 사업에서 새로운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성수기 판매 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증가, 유럽·미국 중심 코로나19 재확산이 4분기와 내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강화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설투자 비용(Capex)은 올해와 유사한 2조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sms@yna.co.kr, shiny@yna.co.kr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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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히든싱어6' 방송 화면


'히든싱어6'가 가수 이소라 편으로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 마지막 회는 이소라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소라는 제작진이 무려 8년 간 섭외에 공을 들인 끝에 출연을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이소라 편은 매 라운드가 감동과 위로의 무대였다. 1라운드에선 이소라와 모창능력자 5인이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랩으로 참여한 '신청곡'을 불렀다. 연예인 판정단은 1라운드부터 모창 능력자와 이소라의 목소리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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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 첫 번째 탈락자는 735표를 얻은 박진아 씨였다. '피해의식 이소라'라고 소개한 박 씨는 이소라의 3집 '슬픔과 분노에 관한' 타이틀곡 '피해의식'을 들으며 목소리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박진아 씨는 "(이)소라 언니가 어떤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서 '콤플렉스가 자신을 더 성장시킨다'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 닿아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소라는 "'내 한 마디, 한 마디가 이렇게 소중하게 들릴 수 있겠다. 더 조심해서 얘기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선 이소라와 모창 능력자 4인이 4집 '꽃' 타이틀곡 '제발'을 열창했다. '제발'은 2001년 2월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이소라가 부르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던 곡. 이소라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쓴 가사라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그랬던 것 같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2라운드 탈락자는 2064표를 받은 '쓸쓸 이소라' 이아리 씨였다. 이아리 씨는 6집 '눈썹달' 수록곡 '쓸쓸'을 의미 있는 곡으로 꼽으며 그는 "밤에 잠을 못 잔 시기가 있었는데, '쓸쓸'을 날이 샐 때까지 계속 하염없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위로보다 더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이아리 씨는 이소라가 진행했던 MBC FM4U 라디오 'FM 음악도시' 애청자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소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출연자분들이 다 가수들에게 이런 좋은 얘기를 해주나. 나한테 너무 위로가 된다"고 감격했다. 이소라는 'FM 음악도시' DJ 활동 당시 클로징 멘트를 재현하며 팬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3라운드는 2집 '영화에서처럼'의 수록곡 '청혼'으로 꾸며졌다. 이소라는 "내 노래 중 제일 밝은 노래 같다"며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 차있던 어릴 때"라고 소개했다.

3라운드에선 '트랙9 이소라' 조혜진 씨가 탈락했다. 7집 수록곡 '트랙9'을 즐겨듣는 노래로 꼽은 조혜진 씨는 "2013년, 2016년에 앨범을 냈었다. 두 번 다 저의 의지와 상관 없이 활동을 아예 못하고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트랙9'이 감정적인 돌파구였다"고 밝혔다.

조혜진 씨는 또한 "(이소라) 언니의 음악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구하기도 하고, 울고 웃게 하기도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씨의 얘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던 이소라는 "대중에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것이 감사해지는 하루"라고 말했다.

'별 이소라' 김은주 씨도 이소라에 대한 각별한 팬심을 전했다. 김 씨는 "삼수를 하면서 정말 긴 시간 동안 입시를 하니까 자존감도 떨어졌다"며 당시 6집 '눈썹달' 수록곡 '별'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소라는 "내가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다.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있다는 걸 너무 잊고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소라 편에는 그룹 어반자카파의 권순일도 모창 능력자로 등장했다. '아멘 이소라'라고 소개한 권순일은 이소라와 흡사한 음색을 뽐내며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

4집 '꽃'의 수록곡 '아멘'을 인생곡이라고 밝힌 권순일은 "늘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소장하고 있던 이소라의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공개하며 이소라의 열혈팬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마지막 4라운드는 6집 '눈썹달' 수록곡 '바람이 분다'로 진행됐다. 이소라는 "가장 아끼는 노래"라며 "지금까지 쓴 가사 중 이 노래 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바람이 분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래가 끝나고 4라운드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3등은 권순일이었다. 이소라는 "2등이어도 상관 없다"며 김 씨가 우승을 하길 바랐다. 김 씨는 "우승하면 (이)소라 언니랑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우승은 이소라에게 돌아갔다. 이소라는 4라운드에서 4282표를 받아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
입국거부 대상서 韓 등 9개국 제외…관광목적 입국은 계속 불허



(지바=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간 여행객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지난 24일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의 보안검색대 일부가 닫혀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30일 한국 등 9개 국가·지역의 감염증 위험 등급(레벨)을 내달 1일부터 여행(도항) 중단 권고 대상인 '레벨3'에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여행자제를 권고하는 '레벨2'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한국 등 해당 국가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때 원칙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위험 경보 완화를 결정한 곳은 159개국·지역의 '레벨3' 그룹 가운데 한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브루나이,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상황, 이동 제한 완화, 비즈니스 수요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보 수위를 낮춘 9개 국가·지역이 입국 거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비자 면제나 효력을 정지한 조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 체류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이나 경영자·주재원 등의 '비즈니스 트랙'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관광목적 등의 일본 입국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또 다음 달 1일부터 베트남과 비즈니스 목적 단기 출장자의 왕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한국에 이어 3번째다.

최근 감염 확산이 다시 심각해지는 미얀마, 요르단의 감염증 위험 정보 경보는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이로써 일본은 전 세계 152개국·지역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 중단을 권고하는 3단계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해외 단기 출장을 다녀오는 자국민과 재류 자격 보유 외국인을 대상으로 PCR 검사 음성 증명과 행동 계획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14일 대기'(자율격리) 의무를 11월부터 면제하기로 했다.

sewonlee@yna.co.kr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 [뉴스1]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이 30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전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재만(36기) 춘천지검 형사1부 검사의 글과는 검찰 내부의 반응이 매우 달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으로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2007년 검찰이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제기된 BBK 주가 조작 공모와 주식회사 다스 차명 보유 의혹 등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적지 않은 국민이 우리 검찰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겠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실형이 선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법정에 서게 된 고(故) 김홍영 검사의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 등의 이야기도 꺼냈다. 이를 두고 임 부장검사는 “검찰로서는 할 말이 없는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성난 동료들이 많아서 욕먹을 글인 걸 알지만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이때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검사 게시판에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쓴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글에 한 후배 검사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물타기로 들린다”며 “이제 부장님을 정치 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 달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후배 검사 역시 “후배들이 이러한 사건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동의 안 하겠느냐”며 “그런데 하필 (바쁜) 월말에 참…”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공개발언하는 등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법무부는 정기 인사가 2주쯤 지난 지난달 10일 임 부장검사를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원포인트’ 발령했다.

이는 전날 최 검사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 주면 개혁만이 답이다”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 저격했다. 이에 최 검사는 “현재와 같이 정치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들은 결코 검찰개혁에 반발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검찰개혁이라는 구실로 장관의 지휘권이 수차례 남발되고 정부와 법무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낙인찍은 검사들은 인사에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에는 “선배님 의견에 공감한다”며 “저도 커밍아웃하겠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최 검사가 글을 올린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30일 오전 90명의 검사가 그의 뜻에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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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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