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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요 작성일20-09-11 13:25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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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대역전승을 이끈 뒤 인터뷰를 하는 안치홍.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안치홍(30)이 고민과 노력으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안치홍은 9일 10일 양일간 홈런 포함, 9타수7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정상 궤도 복귀를 알렸다.

특히 10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시즌 5호 홈런 포함, 5타수4안타 3타점으로 13대8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고민이 참 많았다.

시지프스의 바위 처럼 완벽함을 향한 안치홍의 끊임 없는 고민. 잘 하려 하면 할 수록 번뇌는 더 깊어졌다.


롯데 안치홍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9일 창원NC전에서 7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0회 연장 승부 끝, 팀의 7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안치홍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9일 창원NC전에서 7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0회 연장 승부 끝 팀의 7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사실 해볼 건 다해봤거든요. 연습한 거 다해봤는데. 이렇게 까지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못한 것도 있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잘 맞은 것도 정면으로 가고…. 난생 처음 삼중살도 쳐봤고요.(웃음) 최근 욕심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 조금 더 집중이 되는 것 같고, 어느 정도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려놓는다는 게 어쩌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순간순간 안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긴 해요."

머리는 비우고 몸은 많이 움직이기로 했다.

안치홍은 이날도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훈련을 했다. 초 가을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았다.

4안타 3타점으로 고스란히 돌려줬다. 이틀간 7안타. 이제 만족할 수 있을까.

"좋은 느낌은 있는데. 이제 됐다 이런 정도는 아니에요. 제가 해야 이긴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매 경기 할 때마다 상황에 집중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운 안치홍. 애써 비워낸 자리에 안타가 함박눈 처럼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안치홍의 고민도 소복 소복 덮여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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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롯데 안치홍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0/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할지 더 지켜봐야"
전문가·지자체 등 의견 수렴 예정…오늘 생활방역위원회 비공개 회의



서울의 한 카페 붙은 방역수칙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즉, '2.5단계' 조처의 종료 또는 재연장 여부를 주말께 결론 내리기로 했다.

최근 확진자 급증세가 한풀 꺾이며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며칠이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대 고비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서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 중에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결정과 관련해 이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할지 등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오늘 중대본 회의의 논의(내용)였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이틀 정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다"면서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과 다른 부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8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린 뒤 이후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으며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


질문에 답변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반장은 '제3의 방법'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화된 2단계 조치에서는 중위험시설들에 대한 (방역 조치)부분들도 상당히 강하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다.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면 (영업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이런 부분도 같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나타나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지금 (확진자 수가) 조금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의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환자 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어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며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일시적인 정체와 증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주말까지는 힘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윤 반장은 "내일, 모레 즉, 하루 이틀간에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두고 방역당국 역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 "그에 걸맞은 방역 조치에 대한 내용들도 속도감 있게 현재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생활방역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yes@yna.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6회초 1사 1, 3루 한화 선발 서폴드가 교체되고 있다./ksl0919@osne.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개막전 완봉승 투수는 어디로 갔나.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의 개막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지난 5월5일 문학 SK전에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봉승. 지난 2009년 류현진 이후 11년 만에 한화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10일 대전 SK전. 11연패 중인 SK를 맞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으로 허용했다. 6회 추가 2실점하면서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개막전 완봉승이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질 만큼 4개월 사이 서폴드는 추락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5.44. 13패는 SK 리카르도 핀토(12패)를 넘어 리그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3명 중에서 21위로 하위권이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서폴드는 5승4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팀 타선과 수비,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의 에이스’였다. 그런데 7월 이후로는 불운 탓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진하다. 최근 12경기 성적이 1승9패 평균자책점 7.38이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1회초 한화 선발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지난해와는 영 딴판이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2로 적응기를 보낸 뒤 후반기 1.85로 맹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갈수록 힘이 떨어진다. 직구 평균 구속이 전년대비 2km가량 감소했고, 피홈런이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5개로 증가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의 부진에 대해 “실점을 많이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스피드가 거론된다. 직구가 2~3km 줄어들면 다른 구종의 스피드도 같이 떨어진다. 기존 무브먼트들이 무뎌지면서 많이 맞게 된다”며 “스피드 영향도 있지만 결국 제구력이다. 몰리는 공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기부여를 갖기도 어렵다. 1회 피안타율 4할, 피홈런 5개나 될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쉽게 내주길 반복하고 있다. 에이스가 쉽게 무너지면서 한화도 9위 SK와 격차가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내심 기대했던 ‘탈꼴찌’도 쉽지 않아졌다. /waw@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10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한화 선발 서폴드가 SK 최정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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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김성락 기자] 6회초 1사 1, 3루 한화 선발 서폴드가 교체되고 있다./ksl0919@osne.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개막전 완봉승 투수는 어디로 갔나.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의 개막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지난 5월5일 문학 SK전에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봉승. 지난 2009년 류현진 이후 11년 만에 한화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10일 대전 SK전. 11연패 중인 SK를 맞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으로 허용했다. 6회 추가 2실점하면서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개막전 완봉승이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질 만큼 4개월 사이 서폴드는 추락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5.44. 13패는 SK 리카르도 핀토(12패)를 넘어 리그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3명 중에서 21위로 하위권이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서폴드는 5승4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팀 타선과 수비,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의 에이스’였다. 그런데 7월 이후로는 불운 탓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진하다. 최근 12경기 성적이 1승9패 평균자책점 7.38이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1회초 한화 선발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지난해와는 영 딴판이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2로 적응기를 보낸 뒤 후반기 1.85로 맹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갈수록 힘이 떨어진다. 직구 평균 구속이 전년대비 2km가량 감소했고, 피홈런이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5개로 증가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의 부진에 대해 “실점을 많이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스피드가 거론된다. 직구가 2~3km 줄어들면 다른 구종의 스피드도 같이 떨어진다. 기존 무브먼트들이 무뎌지면서 많이 맞게 된다”며 “스피드 영향도 있지만 결국 제구력이다. 몰리는 공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기부여를 갖기도 어렵다. 1회 피안타율 4할, 피홈런 5개나 될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쉽게 내주길 반복하고 있다. 에이스가 쉽게 무너지면서 한화도 9위 SK와 격차가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내심 기대했던 ‘탈꼴찌’도 쉽지 않아졌다. /waw@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10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한화 선발 서폴드가 SK 최정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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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 이후 화제와 반향을 일으킨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연출한 이모현 PD가 연출의 변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은 지난해 10월 스물다섯 나이로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배우 겸 가수 고 설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설리의 어머니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생전 영상과 일기 등을 통해 환한 웃음 속에 깊은 외로움과 우울, 고민을 담고 살다 세상을 등진 설리의 이야기를 다면적으로 조명했다.

이 PD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설리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재조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고(故) 설리 다큐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PD는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 최자에 대한 악성 댓글이 쏟아지는 상황을 무엇보다 안타까워 하며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가장 우려한 대목"이라면서 "그 역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고 설리의 1주기가 아직 되지 않은 시점이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어떻게 기획해 선보이게 됐는지.

"설리가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았다. 사망 기사 보고 다들 그랬겠지만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나서서 욕하지 않았어도 그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는 것 사실만으로도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악플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하긴 했지만 어떤 사람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할 때 그 이유만으로 그랬을까. 설리를 알아보고 싶다,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재조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MBC '다큐플렉스'로 새 단장하면서 사람에 대해 깊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장르인 만큼 사람에 대한 다큐를 하고 싶었고, 설리를 조명하게 됐다."

-설리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직접 출연해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텐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설리 다큐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연락을 드린 분이 어머니다. 어머니는 딸을 보낸 안타까움이 있으셨고, 저희 취지에 공감하셨다.. 딸을 잘 재조명하도록 다큐를 만들고 싶다는 말에는 너무 기뻐하시고 좋아하셨다. 하지만 출연은 부담이 되셨을 것이다. 망설이셨지만 누가 설리의 이야기를 가장 잘 해줄 수 있겠나.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고.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본인이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다 결론을 내리고 출연해 주셨다. 마음먹고 나서는 굉장히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다. 방송 이후에는 일부러 연락드리지 않았다. 방송 직전에는 못 볼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괜찮다고 천천히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설리가 생전에 악플 때문에 너무 고생할 때 어머니에게 악플을 보지 말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본인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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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설리의 어떤 면에 가장 주목하고자 했는지.

"설리는 사람들과 언론에게는 기행을 일삼는 이른바 '관종'이었다. 그러나 저는 설리가 우리나라 아이돌, 특히 여자 아이돌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존재고 그 특이성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봤다. 여성 아이돌을 보는 대중과 언론의 감수성은 평균의 성인지 감수성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아이돌에게 섹시하며 귀여워야하지만 사생활은 순진무구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해 한다. 설리도 숨기면서 그런 척 하려고 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욕을 감수하면서 모든 걸 오프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이렇게 산다'고 보여준 것이다. 살아 생전에는 이상하다며 욕을 먹었지만, 여성 아이돌을 보는 시선이나 편견을 깨주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설리가 잘못한 게 없네, 왜 불편했지' 그렇게 우리의 시선이 넓어지고 편견이 넓어졌으면 한다."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 최자에 대한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가장 우려한 반응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싱글남녀가 연애를 하다 헤어진 것이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설리가 엄마밖에 모르다가 20살 성인이 되어 독립적 연애를 하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하면서 가족과 소원해졌다. 엄마 입장에서는 멀어졌다는 것이다. 저도 조심하며 만들었고 내부 시사를 하면서도 혹시 그렇게 보이지 않느냐 의견도 구했다. 그분 역시 비난받을 일이 없다. 일기에서 보셨겠지만 설리가 최자를 사귈 때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됐고 자존감도 높고 언제 때보다 행복했다. 헤어짐이야 누구의 잘잘못이겠나. 의도하지 않았고 마음아프다. 최자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설리를 향했던 악플의 문제를 함께 다룬 프로그램이기에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여전히 누군가를 희생양 삼으려 하는 것 같다. 저희 프로그램은 설리의 죽음에 굉장히 다면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가정사, 어머니와 떨어져 살며 느낀 불안함, 연애와 결별의 아픔, 언론과 악플러들에게 욕을 먹고… 모든 것들이 이 친구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본인의 일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전해진다. 더 안타깝다."

-방송에 담긴 설리의 모습이 참 예뻐서 더 슬프게 다가온다. 연출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예쁘게 나온 장면을) 고를 것도 없이 다 예뻤다. 젊고 찬란하고…어딘가 살아있을 것 같고 믿어지지 않는다. 영상의 힘이 그렇겠지만 연출하며 안타까웠고, 여러가지 괴로움과 외로움, 우울함과 고민이 겹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안타까웠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연예인을 다루는 우려도 있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그 시기를 잘 견뎌냈으면 귀하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로 우뚝 섰을 텐데 안타까움이 크다. 혹시 똑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는 분들이 있다면 설리가 안타까운 만큼 힘을 내고 그 시기를 견뎌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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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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