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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요 작성일20-11-06 16:35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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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표 분실
미연방우체국 "직원 실수로 분실가능성"

미 캘리포니아에서 5일(현지시간) 한 근로자가 선거 마감일까지 발송된 투표용지를 운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편투표와 관련 법정 소송을 시사한 가운데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우편투표가 분실됐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우편투표 과정에서 논란이 커질 경우 미국은 대선 후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불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연방우체국(USPS)의 자체 조사결과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전 우표투표 약 4,250표가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SPS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에밋 설리번 판사의 심리로 속개된 재판에서 관련 자료를 내면서 “직원들이 일부 우편투표 용지의 봉투 스캔 작업을 빠뜨렸을 수 있다”고 분실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물 집하장 3곳에서 약 1,700표를 5일 확인해 개표소에 배달 중이라고 전했다.

USPS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보다 하루 늦은 지난 4일 하루 미국 전역에서 약 15만 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해당 개표소에 최종 도착했다. 주에 따라 선거 당일 도착분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만큼 배달 지연으로 일부 표가 무효가 됐을 가능성도 있고, USPS의 자료만으로는 이런 무효표의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USPS의 데이비드 파튼하이머 대변인은 “우체국은 시스템에 취합된 모든 우편물을 배달할 법정 의무가 있다”며 “의문이 제기된 우편투표 용지의 97%가 규정에 따라 제시간에 배달됐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소송을 낸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측 변호인은 “배달 지연으로 집계되지 않은 우편투표 한장 한장이 우리의 민주주의에 반영되지 않은 목소리다”라며 “모든 표가 개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USPS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신속히 배달할 수 있는 데도 관련 규정과 장비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아 결과적으로 참정권 행사를 방해한다면서 NAACP가 소송을 제기해 개시됐다.

사전 우편투표는 대체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초반 개표 때 득표율 10%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후반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초박빙 경합지역으로 양상이 변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OSEN=박소영 기자] 국가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펜싱 선수 김지연이 혹독한 생존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고소공포증, 물 공포증, 벌레 공포증까지 갖고 있는 터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펜싱을 더욱 알리기 위해, 무엇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tvN ‘나는 살아있다’ 출연을 결심한 그다.

5일 첫 방송된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가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 프로젝트다. 여섯 멤버들이 박은하 교관에게 재난 탈출 훈련과 생존 팁을 전수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첫 방송부터 혹독했다. 50대 대표 김성령, 전 여자 복싱 국가 대표 이시영, 타고난 근수저 김민경, 서울대 체대 출신인 오정연, 아이돌다운 패기로 똘똘 뭉친 우기, 여기에 펜싱 국가 대표 김지연까지 종합 생존 훈련소에 입소했고 불 피우기 훈련부터 11m 완강기 훈련을 받았다.

특히 김지연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하강 전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와..씨 미쳤다. 진짜 아 씨 미치겠다"라며 욕설과 동시에 방언을 터뜨렸지만 특유의 국가 대표 다운 끈기로 결국 훈련을 해냈다. 첫 방송부터 여섯 멤버의 신선한 조합과 흥미로운 생존 꿀팁은 새로운 생존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영상 바로보기

지난 4일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만난 김지연은 “펜싱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시합이 있을 땐 이슈가 되고 효자 종목이라 좋아해 주시는데 워낙 비인기 종목이라 지나면 잊힌다. 생존 프로그램에서 펜싱 실력이 중요하진 않지만 펜싱을 널리 알리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염려하고 만류할 정도로 김지연은 겁이 많은 편. 무엇보다 남편인 배우 이동진은 “사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지 얼마 안 됐다. 무리하게 훈련하다가 다치면 또 큰일나니까. 특히나 아내는 생존 예능에 굉장히 부적합하다. 나방도 못 잡는다. 그런데 올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나. 무리하게 재활했는데 올림픽이 연기 돼서 허무해졌다. 리프레시 하는 마음으로 출연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지연은 지난 3월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에게 펜싱을 가르쳐 주며 예능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나는 살아있다’ 제작진 역시 이 방송을 보고 김지연에게 섭외 연락을 했고 김지연은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생존 예능에 참여하게 됐다.

김지연은 “운동 선수들, 특히 펜싱부는 해병대 캠프 같은 걸 자주 다녔다. 생존 훈련이 겁나진 않았는데 벌레 같은 걸 잡아 먹어야 한다니 두렵긴 했다. 첫 촬영 때 멤버들을 보고 ‘이분들이 훈련을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다들 진짜 강하더라. 나로서는 연예인들을 보는 거니까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말 걸어줘서 쉽게 친해졌다. 2박 3일 지내다 보면 다들 생얼이니까 인간미가 느껴지더라. 연예인이라 어렵겠다 싶었는데 편한 언니 동생들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첫 촬영 때부터 잘 챙겨줬다. 운동선수라 저를 처음부터 걱정 많이 해주셨는데 쉴 때에도 ‘너의 모습만 보여주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줬다. 말없이 조용히 있으면 먼저 말 걸어주기도 하고. 카메라 등지고 있으면 언니들이 데리고 나와주고(웃음). 너무 잘 챙겨줬다. 너무 고맙다. 언니들이과 우기 덕분에 촬영을 잘 마무리했다”며 흐뭇해했다.

(인터뷰 2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25)가 다시 구속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4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의 혐의로 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는 이미 지난해 5월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4월 형기가 만료됐습니다. 이후 미 법무부가 손 씨의 미국 송환을 요구했지만, 한국 법원이 지난 7월 인도 불허 결정을 하면서 손 씨는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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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 출소 이후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손 씨의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혼인신고로 형량 줄인 손정우, 거짓 혼인신고?

손 씨의 추가 혐의 중 하나는 '거짓 혼인신고'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는 지난 2018년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혼인신고서를 접수해 부양할 가족이 생긴 점"을 들어 1심보다 오히려 형량을 줄여줬습니다.

손 씨의 혼인신고는 2심 선고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손 씨의 판결이 확정된 이후 이 결혼은 무효가 됐습니다. 여성 측에서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손 씨의 갑작스러운 혼인신고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거짓 혼인신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혼인무효소송에서 손 씨가 패소한만큼 '거짓 혼인신고'로 볼 수 있고 이는 '공정증서 원본 불실기재죄'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전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범죄수익은닉, 이번에는?

검찰은 2018년 초 손 씨를 수사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과 아버지 명의의 계좌 거래내역을 확보해 비트코인 등 자금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가 4억여 원의 비트코인을 받고 성 착취물을 판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범죄수익 환수와 추징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면서 '범죄수익은닉'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미 법무부도 한국법원에서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않았던 '자금세탁혐의'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손수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고 한국에서 수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손씨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범죄수익을 받고 다른 사람 명의로 수익을 관리한 것 등은 '범죄수익은닉'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손 씨는 범죄수익으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는 2015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면서 7천여건의 음란물을 유포했는데, 당시 피해자 중에는 생후 6개월 영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는 5살 이하 아동 2명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 백여 개를 제작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600년이 선고됐습니다.

손 씨에게 1년 6개월형을 선고하고 미국송환을 불허한 한국법원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손 씨의 구속 여부는 9일 결정됩니다. 이번에는 손 씨가 제대로 처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cho2008@kbs.co.kr)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과 배우 장혜진이 입담을 뽐내며 영화 '애비규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애비규환'의 주역 정수정과 장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정수정은 주체적인 스물두 살 임산부 대학생 토일로 분해 생애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똑 부러지고 당당하고 용기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장혜진은 딸 토일 못지않게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엄마 선명 역할을 맡았다. 상냥한 부드러움 속에 뚝심을 지닌 얼굴로 흔들리는 딸 토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날 정수정은 "첫 영화인데 임산부 역할을 맡아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들 했는데 열심히 잘 촬영했다"라며 "작년 여름 가장 더울 때 찍었다. 배에 땀이 많이 찼다. 그나마 가벼운 걸 넣었는데도 무겁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정수정은 "제가 원래 평소 일할 때는 잘 안 먹는 편이다.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님과 출연 미팅을 할 때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감독님을 뵌 후 바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체중 증량을 위해 먹었다"라고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이어 "토일과 싱크로율은 70%인 것 같다. 토일이 굉장히 당차고 책임감이 있는데 저도 그런 면이 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혜진은 "(정)수정이가 임산부 분장만 하면 정말 실제 임산부처럼 앉고 걷는 거다. 정말 놀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수정이가 '애비규환'에서 연기를 정말 잘했다. 제가 옆에서 깜짝깜짝 놀랐다. 저는 이 나이 때 이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수정이는 당차고 진지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더라. 저는 '안 되나 봐, 어떡하지?' 이런 스타일이었다면 수정이는 '할 수 있다' 마인드로 해내더라. 진짜 러블리한 친구다"라고 얘기했다.

정수정은 "항상 현장이 재밌었는데 이번 영화는 특히 현장이 좋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찍었다"라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뒤이어 장혜진은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출연작 '기생충'의 4관왕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너무 꿈같았다. 눈앞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왔다 갔다 하고 작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여배우분이 엄지 척을 해주시더라.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축하해 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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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생충'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최초 공개하기도. 그는 "제가 '기생충'을 찍으면서 견갑골이 다쳤었다. 스태프분들이 안전장비를 다 만들어놓으셨는데 제가 그보다 낮게 소파에 부딪힌 거다. 봉준호 감독님이 막 달려오셔서 괜찮냐고 걱정하시고, 저는 그대로 응급실에 갔다. 해당 신이 잘 나와서 영화에 사용됐는데 감독님이 편집할 때마다 너무 뜨끔뜨끔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반면 정수정은 "솔로 앨범 발매 계획은 없는 거냐"라는 팬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저는 음악 하는 것도 좋아해서 기회가 되고 타이밍이 맞는다면 얼마든지 낼 생각이 있다. 한 번 기다려 보세요"라고 가능성을 열었다.

더불어 정수정은 배우 임수정과 SNS 맞팔 배경에 대해 "카페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이름이 똑같아서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그다음부터 같이 밥 먹기 시작하고 친해졌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장혜진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을 언급했다. 그는 "현빈은 대화할 때 꼭 눈을 바라보고 한다. 세상에 나랑 둘만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리틀빅픽처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초교 시절부터 살해 욕구 키워…청년 되자 살해 대상 물색도
일기장에 '죽일 권리 있다' 적개심·인명 경시 태도 드러나



'묻지마 살인' 사건이 일어난 인제 등산로 입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대부분의 사람이 무례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심판하고 다 죽여버릴 권리가 있다', '닥치는 대로 죽이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100명 내지 200명은 죽여야 한다'

6일 오전 10시 춘천지법 101호 법정. 형사2부 진원두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의 선고 공판에서 그의 일기장에 쓰인 내용 일부를 읽으며 양형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전 재판에 출석했을 때와는 달리 아주 짧은 스포츠머리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이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피고인 자리에 앉아 양형 이유를 들었다.

마스크를 썼다곤 하지만 선고 내내 그의 표정 변화는 없었다. 선고 날 흔히 보이는 피고인들의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나 억울함을 호소하는듯한 작은 움직임도 찾을 수 없었다.

진 부장판사의 양형 이유 설명으로 이씨의 범행 동기는 이날 처음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일면식도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50차례 가까이 찔러 살해한 그가 쓴 일기장에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적개심과 극단적인 인명 경시 태도가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다.

일기장엔 '인간은 절대 교화될 수 없다', '그 누구도 살아있어서는 안 된다', '난 너희가 싫고 언제나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는 등 살해 의지와 계획에 관한 글로 가득했다.

'100명 내지 200명은 죽여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을 때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기장에는 이씨가 스스로 고안한 살인 장치, 사람을 죽이는 장면, 군대 동기의 장기를 도구로 빼내는 장면 등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날 재판으로 드러난 이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보면 그는 초교 고학년 무렵부터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교 3학년∼대학 1학년 무렵에는 실제로 살해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살인 방법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구상했고, 인터넷에서 실제 살해 영상을 찾아보며 살해 욕구를 해소함과 동시에 범행계획을 구체적으로 그렸다.

이처럼 이씨는 오랜 기간 불특정 다수에 적개심을 품었고, 확고하고 지속적인 살해 욕구를 보였다.

결국 살해를 꿈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 그는 버섯을 채취하러 왔다가 차에서 쉬고 있던 피해자 한모(58)씨를 흉기로 무려 49회나 찌르는 잔인한 방법으로 목숨을 앗았다.

이 일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재판부에 딱 한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그는 반성문에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내용이 아닌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과 부모를 탓하는 내용을 썼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에 대해 미안함이나 최소한의 죄책감, 반성의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반성문을 통해 다소 자기연민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춘천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부는 이날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진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공포의 깊이를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어린 시절 가정환경이 다소 불우했더라도 일기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단과 결과, 유족들의 엄벌 탄원 등을 종합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정을 찾은 피해자의 여동생(48)은 판결을 들은 뒤 "사형을 바라기는 했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니 무기징역도 받아들이겠다"며 "그래도 우리 마음에서는 사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끝까지 반성도 하지 않고, 사과의 말도 안 했다"며 "너무 억울하고 언니한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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